현실적1 오늘 날, 당신은 어떻게 실존하는가(조각모음 004, 4일차 4%) 때로는 보는 것만으로도, 그것들이 우리 곁에 존재한다고 느낀다. 어벤져스는 영화 속에 있지만, 한동안 어느 소년에겐 전부일지도 모른다. 이 피상적인 감상을 부정하는 순간이 온다. 인터넷 은어로 현실 자각 타임이라고 부르는 순간들 말이다. 이때 데미안의 구절처럼 알을 깨고 나오는 세계가 아주 얄팍한 화면 속 산물이 아니기를 바랄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온라인은, 현실이 아닌 가상공간으로서 내가 주인공으로 존재할 수도 있는 곳이다. 트위터를 통해 단문적인 생각들을, 인스타그램에서 일부 텍스트와 이미지를 통해 나 자신을 표출해내기도 한다. 따라서 이러한 컨텐츠들은 우리를 표현하는 일종의 축약판이자 모음집이라고 부를 수도 있겠다. 하지만 보다 더 심층적이고 인상깊게 각인시킬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고민하게 .. 2022. 10. 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