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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조각모음

우리, 사람은 못 돼도 빌런은 되지 말자(조각모음 007, 7일차 7%)

by gwon_dohyun 2022. 10. 6.

동물이나 사람이나 비슷한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무엇이냐면 '하고 싶은 걸 해야 직성이 풀린다'는 거다. 본능이랄까 그걸 못하면 스스로가 괴롭기 때문에 해야한다.

 

모든 사람이 다 그럴 수는 없고 하고싶은 걸 참거나 하기싫은 걸 해야 비로소 자기에 대한 통제가 가능한데, 그게 가능한 사람은 저마다 강도가 다를 것이다. 단지 보상을 원해서 자기가 원했던 그림이 나올때까지 맹목적으로 반복하는 사람도 있다. 도파민이 중독되서 통솔력이 떨어진 건지도 모른다. 그런데 삶도 그렇고 세계는 많은 게 통제불가능한 곳이다. J에겐 괴로운 곳일 수도 있다. 하지만 통제 가능한 집단을 가지면 J성향은 어느 조직의 장 기질을 발휘할 수도 있을 것이다. 정 안되면 집단적인 행동의 일부라도 취하는 거고.

 

얼마 전 GV빌런 고태경이라는 소설책을 샀다. 사석에서 만난 작가분 말로는, 빌런이 꼭 특별한 건 아니란다. 소설을 빌어 빌런은 GV같은 곳에서도 그냥 발언권을 획득하고 그 자리에서 존재감을 뽐내고 싶은 걸수도 있다. 남을 깔아뭉게는 방식으로. 심리적 안전감이나 유대감보다는 자기어필이 목적이고, 그걸 참 안좋은 방향으로 다루는 사람들이야기. 세계적으로 악명높은 독성 정치인들... 이분들의 특징이 있다면 남이 불편한 걸 신경 안 쓴다는 거다. 우리가 살면서 타인과 좋은 관계형성을 신경써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세상을 더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지나고보니 나도 젊었을 때는 철이 없었다지만, 이제라도 사람답게 살려고 한다. 좋은 사람되는 그날까지. 안녕.